美국무부,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 고려에 "모든 국가 지원 환영"

美 국방부 "北, 러에 파병 사실이면 매우 위험…동맹국과 협의 중"
국무부 "韓, 구체적으로 北 파병 내용 알려와…정보 신뢰성 문제는 아냐"

22일(현지시간)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미 국방부 방송 캡처>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보도와 관련해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관련 보고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방부도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전날 했던 것처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전투부대를 파병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및 관련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는 않았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관련해 업데이트할 내용이 있으면 확실하게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투병 파병 보도와 관련해 "새로운 정보는 없다"라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기 위해 군대를 보냈다는 보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22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미 국무부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의 의미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이가 사실이라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 될 것"이라면서도 "제가 미국의 공식적인 평가나 확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부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한국 측이 이 숫자와 많은 정보에 대해 꽤 구체적으로 알려왔다"라면서 "한국 측의 정보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정보 신뢰성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 보고서들과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업데이트된 정보는 아직 없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의 의미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계속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물론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보전과 주권을 계속 수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라고 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