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앞두고 미증시 혼조…엔비디아는 4% 급등, 또 신고가(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자 미국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0%, S&P500은 0.18%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27% 상승했다.

23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이번 주에는 100개 이상의 S&P500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자 미증시 혼조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다우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것은 그동안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스닥 이외에 다른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은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0% 상승한 4.18%를 기록,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은 경제가 호조를 보여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4.14% 급등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도 0.63% 상승, 종가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0.84%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4.14% 급등했지만 다른 반도체주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1% 상승에 그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전일 중국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경우, 2% 정도 급등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