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노사, 5주 파업 끝에 임금 4년간 35% 인상안 잠정 타결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한 달 넘는 파업 끝에 4년간 임금을 35%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 협상안에 잠정적으로 타결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 노조는 파업 조합원들에게 4년 동안 임금을 35% 인상하는 협상안에 잠정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상안에는 연간 최소 상여금과 특별상여금 지급, 7000달러(약 958만 원)의 일회성 보너스 등도 포함됐다.

노조는 오는 23일 협상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원들이 협상된 제안에 대해 투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잉 노조는 지난달 13일 10년 넘게 동결 수준인 임금을 인상해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보잉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건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보잉 사측에서는 25% 인상안을 제안했다가 노조가 거절하자 30% 인상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에서는 40% 인상을 요구해 왔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고와 파업으로 3분기 큰 손실이 예상돼 인력 1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보잉이 매달 10억 달러(약 1조3695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