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북한 인권 회의…캠벨 "북, 전략적 도전 해결 위한 공조 중요"
김영호 통일장관 "국제사회 확고한 지원 관심만이 北의 현재와 미래 바꿔"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고위 당국자가 참여하는 '한미일 북한 인권 회의'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현동 주미 대사 등이,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국무부부장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일본 측에서는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 대사가 참석했다.
김영호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와 입양인 억류자 및 수감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라면서 "오늘 행사는 3국 협력과 행동을 통해 이러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은 통일을 위한 가치 기반 전략인 8.15 통일강령을 발표하면서 자유, 평화, 번영의 원칙에 기반한 통일 한국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라면서 "한반도 통일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빼앗기고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녘땅까지 확장하는 것이며,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원과 관심만이 북한 주민들의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날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는 북한 인권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모인 이 자리는 매우 획기적인 행사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여 과거에 우리의 협의와 협력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검토하고, 북한에 정보를 제공하는 모범 사례,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을 다루는 모범 사례, 서방에서 새로운 삶에 정착하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북한의 전략적 도전,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 북한의 교전으로 인한 우려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북한 인권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강조하고 싶다"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더욱 심각해지고, 더욱 시급해지고, 더욱 우려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야마디 시에고 주미일본대사는 "북한은 주민의 기본 복지를 희생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라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유엔에서도 활발한 논의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올해는 3국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인 만큼,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고령화와 함께 북한의 심각한 인권 침해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면서 "납치 문제는 인도주의적 문제이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시급한 사안으로,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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