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립 매체와 인터뷰 줄줄이 취소…"선거 유세에 지쳐"

캠프 대변인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게 열심히 일하는 중"
해리스, 트럼프 고령 지적…"대통령직 수행할 수 있을까 의문"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로를 느껴 중립적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립적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갑자기 취소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필라델피아에서 NBC와 CBbC의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무산됐고 이달 초에도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출연을 철회했다.

최근 몇 주 동안은 젊은 흑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더 셰이드 룸'과의 인터뷰도 조율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더 셰이드 룸은 지난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두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 트럼프 측 참모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더 셰이드 룸과의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쳐서 일부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며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 지지자인 래퍼 와카 플로카 플레임을 대체자로 제안했다고 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장과 인터뷰를 한 후엔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석한 뒤 대담자를 알게 되었다"며 "속아서 인터뷰를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쳤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보다 선거 운동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주에 매일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정치권에서 그 누구보다도 에너지가 넘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인터뷰에서도 물러선 적이 없다”며 "그는 공화당 예비선거가 한창 진행 중일 때 CNN 타운홀 미팅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 일정을 취소시킨 것을 지적했다.

해리스는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을 피하고 인터뷰를 취소하고 있다. 그의 선거 캠프는 지친 탓이라고 말했다"며 "선거 유세에서 지쳤다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대통령)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