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사망에 "우린 관여 안해"

"이스라엘 기습 주도한 신와르 사살, 중대한 대테러 성과"
보복 가능성에 대해 "미래 예측 못하지만 어떤 사태에도 대응"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이 버지니아 알링턴 국방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0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살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신와르 사살에 대해 "중대한 대테러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이 작전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이었고 미군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군이 신와르의 위치를 특정하는 정보를 갖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인질 석방과 이에 책임이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추적하는 데 있어서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만 답했다.

하마스는 수장이 사살될 때마다 새로운 수장을 옹립하면서 견뎌 왔다는 지적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라면서 "대테러 관점에서 (하마스) 조직을 이끈 신와르의 역할이 가진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신와르의 죽음으로 이란이나 하마스가 보복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또 "미국은 계속 미군 병력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방위를 지원하며 어떤 사태가 벌어져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신와르의 죽음으로 중동 지역의 미군 병력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미국인과 미군을 지키고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6일 1년간의 추적 끝에 가자지구 남부에서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과격파의 핵심이었던 신와르는 지난 8월 이란에서 피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 최고 지도자가 된 인물로, 이스라엘의 하마스 고위급 암살 대상자 중 마지막 인물이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