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카터 전 대통령 바람 이뤄졌다…"우편투표로 해리스 지지"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생존 최장수…현재 호스피스 케어 받고 있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04년 5월 29일 카라카스에서 기자 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100세를 맞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 앞서 치러지는 부재자투표의 일종인 우편투표에 참여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초 가족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고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오래 사는 것이 자신이 100세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바람을 이뤄 카터는 최근 해리스를 지지하며 우편 투표를 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지난 8월 MSNBC 방송을 통해 "최근 우리는 할아버지의 100번째 생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이때 할아버지는 '그래, 그것도 기쁘지만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0월1일 생인 카터는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생존 최장수 대통령이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앓던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고향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15일에 조기 투표가 시작된 이후 42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보통 미국인들은 선거 당일날 동네 투표소에 직접 방문해 투표하지만, 현재 많은 주가 우편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우편 투표는 집으로 온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돌려보내는 투표 방식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