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타운홀미팅, 조기 종료…더운 날씨로 응급 상황 발생

응급 상황 두 차례나 발생했으나 무사히 마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오크스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24.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 진행하던 중 무더운 날씨로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해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14일(현지시간) 더힐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오크스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시작 후 약 30분 만에 참석자가 들것에 실려 가는 등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해 행사가 한 차례 중단됐다. 군중이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America)이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 관계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뒤 한 차례 더 응급 상황이 발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장 안의 열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응급 상황이 두 번이나 반복되며 질문도 멈추자, 안드레와 보첼리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제임스 브라운의 '남자들의 세상'(It's A Man's Man's Man's World) 등의 노래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 "결론만 말씀드리겠다"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고, 이 위대한 연방에서 이기고, 전체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합주 7곳 중 펜실베이니아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9명으로 가장 많다.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타운홀에서 지금 매우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트럼프는 역사상 어떤 정치인과도 다르고, 대단하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