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등급' 허리케인 밀턴 접근에 미 플로리다주 초긴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가장 강력한 등급인 카테고리 5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밀턴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남서쪽으로 1130㎞ 떨어진 해역에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턴은 8일 오후 8시쯤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접근하고 그다음 날인 9일 오전 8시 플로리다주를 가로질러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 허리케인의 순간 풍속은 시속 250㎞다. NHC는 플로리다 해안 일부 지역에서 최대 3m의 해일과 시속 225㎞의 돌풍, 380㎜의 폭우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헐린이 지나간 지 2주 만에 미국 남동부는 또 치명적인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하게 됐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이번 허리케인은) 강력할 것이므로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해 달라"며 "많은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폭풍으로 인한 잔해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대형 차량을 곳곳에 배치하고, 주 방위군 5000명을 대기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에서 재난 및 구호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탤러해시에서 마이애미까지 약 65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풍과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부 카운티는 대피령을 내렸다.

플로리다주는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식량과 물, 발전기, 연료 트럭을 공급했다. 관리들은 대피소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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