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 항만 노동자, 파업 종료 합의…6년간 임금 62% 인상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포트 에버글레이즈 부두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포트 에버글레이즈 부두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동남부 일대 항만에서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파업이 6년간 임금을 62% 인상한다는 데 노사가 합의해 종료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항만 노동자들은 지난 1일 시작한 파업을 3일 만에 끝내고 일터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임금 50% 인상에서 62%로 상향된 이 새로운 제안은 백악관이 대형 해운 회사와 화물 터미널 운영자에게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라고 압력을 가한 후에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에 박수를 보내며 성명을 통해 "단체 협상이 효과가 있었다. 단체 협상은 중간에서부터, 아래에서 위로 더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합의안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항만 근로자의 기본 시급을 6년 동안 39달러에서 63달러로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근로자가 업무에 복귀하고 효율성 향상에 동의한다는 조건으로 이루어진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77% 인상보다는 낮지만, 작년에 체결한 서부 해안 항만 근로자를 대표하는 다른 노조의 노동 계약 등 다른 임금 협상안보다 훨씬 더 큰 인상이라고 WSJ은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