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란·북한·중국, 러시아에 무기 제공하지 못하게 압박해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진행…"러 방위 산업 지원 우려 전달"
"중국, 평화와 분쟁 종식 원한다며 푸틴 침략 지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이란, 북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성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것은 이란, 북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포병, 기계 및 기타 지원 제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의 러시아 방위 산업 기지 지원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왕이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군과 중국군 간의 소통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수입하는 공작 기계의 약 70%와 마이크로 전자제품의 90%가 중국과 홍콩에서 생산되며, 이는 모스크바가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로켓, 장갑차 및 군수품을 생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편으로는 평화를 원하고 분쟁의 종식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푸틴이 침략을 계속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는 방법과 인공지능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