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암살 모면, 정말 기적" 멜라니아, 책 홍보 차 2년만에 TV출연

"달려가서 TV 되감아 봐…피격 사건은 기적"
멜라니아, 내달 8일 회고록 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 후보와 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트럼프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이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7.18.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새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2년 만에 TV에 출연해 트럼프 피격 사건 등에 대해 언급했다.

멜라니아는 26일(현지시간) 아침 폭스뉴스 진행자 에인슬리 어하트와 TV인터뷰를 진행했다.

멜라니아는 두 차례 있었던 트럼프 피격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멜라니아는 두 사건이 일어날 당시 모두 뉴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피격 때 소식을 듣고 "TV로 달려가 되감아 봤지만, 내가 봤을 땐 그는 바닥에 누워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2차 암살 시도 때는 TV에서 보자마자 트럼프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건 모두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선 모호하게 답변했다. 그는 "트럼프는 평화와 힘으로 나라를 이끌었다"며 "(바이든 아래에서)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일상적인 필수품을 살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2년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별장을 수색한 것에 대해선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는 백악관 기밀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멜라니아는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불쾌한 일을 봤다"며 "아무도 그런 종류의 일을 참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트럼프 향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야당과 주류 언론의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고, 흉악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국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대외 활동을 거부해 온 멜라니아는 내달 8일 출간되는 새 회고록을 홍보하기 위해 TV 출연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멜라니아 관련 상품을 파는 '멜라니아트럼프'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고록의 가격은 40달러(약 5만3000원), 사인본은 75달러(약 10만원)에 책정됐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