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이란으로부터 암살 위협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가"(상보)

트럼프 "이란 큰 위협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았다고 그의 선거 캠프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이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알렸다.

선거 캠프 측은 이란의 이 같은 행위는 미국을 불안정하게 하고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 당국은 이란의 위협이 지난 몇 달 동안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미국 정부 관리들은 트럼프를 보호하고 선거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큰 위협이 있었다"면서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유엔본부 주재 이란 대표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 국가정보국장실은 브리핑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달 초 이란과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이 2020년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암살에 보복하기 위해 미국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의혹을 받았다.

다만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이 남성이 트럼프를 잠재적 표적으로 지목하기는 했지만 암살 계획은 구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거셈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재임 시절인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인물이다.

현재 미 수사당국은 이달 골프장에서 발생한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과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두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징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주 이란 해커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이란 해커들이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훔친 자료를 바이든 선거 캠프에 이메일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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