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해리스 승리 원해…방미 때마다 80조원 챙겨간다"

젤렌스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
트럼프, 집권 이후 젤렌스키와 만난 적 없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며 "그는 미국에 들어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0조원)를 갖고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이는 젤렌스키가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돌며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촉구한 것을 비꼰 것이다. 트럼프는 줄곧 우크라이나를 돈 낭비라고 표현해 왔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지만,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7년 이후 직접 만나 대화한 적은 없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는 그들(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을 간절히 원하지만 나는 다르게 할 것이다. 나는 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자신이 선거에서 이길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에게 전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아냥에도 젤렌스키는 계획되어 있던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포지션을 가져야 푸틴이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며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