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쿼드 정상회의서 北문제 논의…한미일 북핵 시급한 문제로 다뤄"

쿼드 정상회의서 "북러 협력 증대 대응법 논의할 것"
"한미일 확장억제 협력·정보공유·정책 공조 강화는 한미일 관계의 중심"

미국 워싱턴 백악관. 2024.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북한의 도발 위협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재래식 역량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19일(현지시간), 외신기자클럽(FPC) 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오는 21일,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서 미국·호주·인도·일본 4개국 정상이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쿼드를 제외하고) 발전한 다른 대표적 파트너십 중 하나는 물론, 미국·한국·일본 3국 협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맞서 확장억제 협력과 정보 공유, 정책 공조를 강화한 것은 3국 관계의 최전선이자 중심"이라고 했다.

랩-후퍼 선임국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한 동기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정부 그리고 특별히 한국, 일본처럼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 국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역량, 재래식 역량을 가장 시급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협력을 확대했다"며 "이는 우리가 보조를 맞추고 북한의 그 어떤 종류의 도발에도 대비돼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 국가정보분석관은 VOA에 북한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장하고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행동이 향후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