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등급 두 단계 하향, SK하이닉스 9% 급락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모건스탠리 빌딩에 로고가 붙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등급과 목표가 하향으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9% 정도 폭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1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8.97% 폭락한 14만8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4만원 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전고점 대비로는 약 39% 폭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가와 투자 등급을 하향하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낮췄다.

투자 등급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두 단계 하향했다. 중립을 거치지 않고 한꺼번에 두단계 등급을 하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일 것이며,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등급과 목표가를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가 현재 글로벌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선호도가 낮은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초 AI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공급 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었다. 최근 들어 하락에도 주가는 올 들어 약 4% 상승한 상태다.

한편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95% 하락에 그치고 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호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삼성전자처럼 가치 지향적인 최종 시장에서 품질을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적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