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암살시도 당한 트럼프…포드 대통령도 한해에 두번 위협받아

역대 미 대통령 암살 관련 사건 살펴보니…4명 사망
살아남은 대표 인물들은…트럼프 포함 포드 등 4명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당하면서 미(美)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암살 관련 사건들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의회조사국을 인용해 대통령,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 지금까지 최소 15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재임 중 암살된 사람은 총 4명이다. 총격으로 처음 사망한 미 대통령은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링컨은 1865년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노예제 폐지 반대론자이자 유명 배우였던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에 뒤통수를 맞아 사망했다.

제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도 1881년 워싱턴DC 기차역에서 총상을 입은 뒤, 두 달 만에 패혈증으로 죽음을 맞았다.

제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는 1901년 뉴욕주 버팔로에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레온 촐고츠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마지막으로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죽음이 있다.

케네디는 1963년 텍사스주 댈러스 유세를 위해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총격 장면을 담은 영상이 사상 처음으로 TV에 방영되면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케네디 동생 로버트 F. 케네디도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죽음을 맞은 인물이다.

로버트 케네디는 법무부 장관,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는데,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앰버서더 호텔에서 유세를 벌이다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출동한 경찰 차량이 떠나고 있다. 2024.09.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은 인물들로는 대표적으로 4명이 꼽힌다.

먼저 제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다. 그는 1912년 재선 유세 중 가슴에 총을 맞았으나 다행히 가슴 안주머니에 넣었던 50쪽 분량의 연설문이 상당히 두꺼웠던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제38대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는 1975년 한해에 두 번 암살 시도를 당했다.

1975년 9월 사이비교에 빠진 한 여성이 포드를 향해 총을 겨눴는데, 경호원들이 저지하면서 발사 미수에 그쳤다. 두 달 뒤에도 포드는 한 가정주부로부터 총격을 받았지만 총알이 빗나가면서 목숨을 건졌다.

제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1981년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떠나던 중 정신질환자 존 힝클리에게 저격을 당했다.

힝클리는 총 6발을 쐈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쏜 6번째 총알이 방탄 리무진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레이건의 왼쪽 겨드랑이를 뚫었다. 레이건은 병원 치료를 받고 생존했다.

마지막 인물은 트럼프다. 올해 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는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막 시작했다가 총격을 받았다.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았고 보안 요원들은 그를 둘러싼 채 급히 대피시켰다.

이후 두 달여 만인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가 골프를 치고 있던 가운데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트럼프는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