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설치·나토 가입 불가"…트럼프 '러시아-우크라' 평화계획

'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팟캐스트 통해 내용 밝혀
"러, 침공하지 말았어야…다만 우크라도 부패 문제"

16일(현지시간) 미국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비무장지대(DMZ) 설치 등 자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계획에 대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는 전날(11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의 정책은 강해지되 현명해지라는 것이다. 협상을 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밴스가 밝힌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계획에는 대표적으로 양국 사이 특별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는 "이것은 현 국경선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러시아가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요새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유지하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중립을 보장받는다고 밝혔다. 밴스는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이외 어떤 동맹 기구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본인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을 알려주면 실패하게 된다"며 말을 아껴왔다.

밴스는 "이 분쟁을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인도주의적 사명으로 여기는 것은 가짜이자 잘못된 것"이라며 "전쟁을 선과 악의 싸움으로 간주하는 것은 동화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도 많은 부패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이 문제에 돈을 뿌리고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인조차 이룰 수 없다고 말하는 군사적 승리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