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은 우리 개를 먹는다"…트럼프 겨냥한 핫도그 가게 화제

美 시카고 유명 핫도그 식당, 트럼프 주장 비꼬아
트럼프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 잡아먹어" 주장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명 핫도그 식당 '위너스 서클'(Wieners Circle)의 간판. 2024.09.12/ (위너스 서클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황당한 주장에 미국의 한 유명 핫도그 식당이 재치 있게 받아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의 유명 핫도그 식당 '위너스 서클'(Wieners Circle)은 최근 식당 간판에 "이민자들은 우리 핫도그를 먹는다(Immigrants eat our dogs)"라는 문구를 띄웠다.

또 인스타그램에 간판 사진과 함께 "핫도그를 좋아하면 이곳으로 와라. 고양이는 없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펼친 주장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는 당시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은 개를 먹고 있다"며 "이민자들은 고양이를 먹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후 트럼프의 주장은 인터넷에서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번지며 조롱거리가 됐다.

이에 위너스 서클은 트럼프의 주장을 비꼬며 해당 문구를 올린 것이다.

한편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경찰서와 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도난 및 학대 관련 신고는 접수조차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근거나 정황도 보고되지 않았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