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배치 美 항모 한 대, 철수…확전 가능성 낮아졌다 판단한 듯

펜타곤 "이란 행동 우려하지 않는 거 아냐…위협 진지하게 받아들여"
지난달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고조로 항모 전단 두 대 배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가능성에 중동 지역에 배치했던 항공모함 두 대 중 한 대를 철수시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이 현재 중동을 떠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 루스벨트함의 이동에 대해 미국이 이란의 행동에 대한 더 이상 우려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며 이번 결정은 해군 함대 관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원한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더 넓은 지역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중동 지역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 강습 전단을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강습 전단으로 대체할 계획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 대의 전단을 배치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