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토론 때 귀걸이 모양 이어폰 끼고 코치 받았다"…음모론 솔솔

美 극우 활동가, 음모론 제기 후 이어폰 검색량 급증
트럼프 지지자들, 2020년·2016년 토론 때도 같은 주장 제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미국 부채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중 귀걸이 모양의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CBS 뉴스에 따르면 극우 활동가이자 음모론자로 유명한 로라 루머는 TV토론 당시 해리스가 착용한 귀걸이가 무선 이어폰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루머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해리스의 귀걸이와 귀걸이 모양 이어폰을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밤은 귀걸이 선택이 흥미롭네요"라고 언급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일체의 자료도 지참할 수 없었다. 토론 도중 휴식 시간에도 관계자들과 상의하거나 메이크업도 수정할 수 없는 등 정보가 엄격하게 제한됐다.

루머가 게시한 제품은 NOVA 사의 H1 제품으로, 진주 귀걸이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이어폰이다.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루머가 의혹을 제기한 이후 해당 제품의 검색 빈도는 급증했다.

주얼리 디자인 이어폰 제조회사 NOVA의 H1 제품 <출처=NOVA 인스타그램 캡처>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디테일에서는 차이가 있다. CBS는 이어폰의 경우 귓불을 감싸는 반면 해리스의 귀걸이는 매달려 있으며 피어싱 형태라고 분석했다.

해리스가 착용한 귀걸이는 티파니의 '사우스 시(south sea)' 진주 귀걸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와 6월 백악관에서 개최된 준틴스 콘서트에서도 같은 귀걸이를 착용한 적 있다.

트럼프의 상대 후보가 토론 중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지난 6월 및 2020년에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토론에서도 비슷한 거짓 주장을 펼친 적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