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프랜신' 미국 남부 상륙…루이지애나 '비상사태' 선언

시속 155㎞ 강풍 동반…최대 300㎜ 호우 예상
루이지애나 내륙으로 북상하며 세력 약화 전망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가운데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4.09.1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州)에 상륙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프랜신이 이날 오후 루이지애나 남부 테레본 패리쉬 카운티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프랜신은 시속 155㎞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2 허리케인의 위력으로 상륙했으며 일부 지역에 최대 300㎜의 호우를 내리고 최대 3m의 해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NHC는 전했다.

NHC는 "폭우와 허리케인급 강풍이 루이지애나 남부 내륙으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에게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고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테레본 카운티 최대 도시 호마에서는 이날 오전 프랜신 상륙 전 주민들이 홍수 방지용 모래주머니를 만들거나 생필품을 비축하고 있었다.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 정부에도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루이지애나주 방위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 주민들에게 연료를 공급 중이며 주민 대피와 수색·구조 작업을 위한 헬리콥터나 보트 등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도 배턴루지 인근 학교와 대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통행금지령도 발령됐다.

NHC는 프랜신이 루이지애나 내륙과 인근 미시시피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프랜신은 전날 멕시코만에서 발생해 열대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성장하며 북상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