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북, 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 계획에 강한 우려"

김정은 '9·9절'에 "핵무기 수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 76주년을 맞은 9일 "금후 국가사업 방향과 관련한 중요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강력한 힘이 진정한 평화"라며 "핵역량을 부단히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거듭 비판하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내주 유엔총회에서 '북핵 안전조치 이행 촉구 결의안' 통과를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과 위험하고 무책임한 핵 관련 발언,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이러한 탄도미사일의 불법 이전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핵 무력 건설 정책을 드팀 없이(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EU는 북한을 향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 핵비확산조약(NPT)에 따른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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