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예상보다 높아, 0.5%p 금리인하 물 건너 간 듯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0.5%포인트 금리인하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전문가들의 예측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직전 달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그런데 근원 CP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여기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가 거의 사라졌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선물은 연준이 17일~18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할 확률은 13%로 반영했다. 전일에는 34%였다.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일보다 급격하게 준 것.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일제히 급락 출발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