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마이크 음소거' 규칙에 표정 적극 활용…트럼프 발언에 '절레'

발언 순서 아닐 때는 마이크 꺼져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 있다. 24.09.1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언어 대신 표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밤 9시(한국 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ABC뉴스 주최 토론에 임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데이비드 뮤어·린지 데이비스만)의 질문에 2분씩 답변한다. 빈 종이와 펜, 물병만 지참할 수 있다. 사전 질문지도 없다.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진다. 상대의 발언 도중 끼어들 수 없고, 토론 중간 휴식 시간에도 서로 말을 섞을 수 없다.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 있다. 24.09.1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맞대응할 수 없게 되자 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턱을 숙이며 마치 "그의 답변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듯한 얼굴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에서 칩을 샀다"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입을 벌리고 고개를 저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며 계속 고개를 저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표현하자 눈썹을 치켜올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오버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아버지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부르자 해리스 부통령은 턱에 손을 대고 흥미진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