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업체 DJI 신제품, 미국 내 사용 막힌다…하원서 법안 통과

향후 생산되는 제품의 마케팅, 판매도 모두 금지
상원 처리 거쳐야 법제화…中 배터리 구매도 제한

중국 최대 드론업체 대강창신과기유한공사(DJI·다장)가 만든 '다장 매빅 2 프로'(Mavic 2 Pro)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상공을 날고 있다. 2021.12.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하원이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원은 DJI가 향후 내놓을 제품들이 미국 통신 기반시설에서 작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했다.

다만 이미 생산돼 판매된 DJI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은 금지되지 않는다.

프랭크 팔론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의회는 향후 생산되는 DJI 드론이 미국에서 수입되거나 마케팅, 판매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이 법제화되려면 상원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국 내 드론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DJI는 해당 법안을 두고 "장비의 원산지만을 기준으로 미국 내 드론 사용자들이 작업에 적합한 장비를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하원은 미 국토안보부가 CATL 등 중국 6개사가 생산한 배터리의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중국 최고위층의 자산을 공개하고 그 일가족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법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외에도 하원은 이번 주 중국산 원자재와 부품이 사용되는 전기차에 제공되는 보조금을 제한하는 법안에도 투표할 예정이다.

앞서 미 의회는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270일 이내에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도 통과시키는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