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곳곳서 산불 확산…휴교령에 약 1만5000명 대피
샌버나디노서 축구장 8000개 크기 소실…진압률 3% 그쳐
고온건조한 기후에 돌풍 겹치며 산불 확산한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1만1000명이 대피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방청은 이날 샌버나디노 지역에서 2만500에이커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8000개 크기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화재 진압률은 3%에 그친다. 아직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현장에는 17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샌버나디노 당국은 지역내 대학을 포함한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렸다. 주민 약 1만1000명 또한 대피했다.
샌버나디노 이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지역 북부에서 산불이 발생해 1200에이커 면적이 소실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클리어레이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40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 화재로 건물 약 30채가 손상되고 차량 최대 50대가 파괴됐다.
캘리포니아에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극심한 더위로 산불 발생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폭염 속 높은 열기와 돌풍이 산불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일대 최대 기온은 43도를 능가했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무더위는 10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남서부 일부 지역에 적어도 하루 이상 위험한 더위가 예보된다"며 "평균 이상의 기온, 건조함, 돌풍이 합쳐져 대부분 지역에서 화재 위험이 한단계 격상됐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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