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소로스·블룸버그…美대선 '쩐의 전쟁' 이끌 '큰손 기부자들'
해리스…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
트럼프…티머시 멜론 비롯해 일론 머스크 등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민주당 측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측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온라인 광고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격적 캠페인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자금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쩐의 전쟁'을 도울 각 후보 측 '큰손' 기부자들에 눈길이 모인다.
1일(현지시간)로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질적·잠재적 큰손 기부자들을 각각 소개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의 큰손 기부자로는 △리드 호프먼 △조지 소로스와 알렉스 소로스 △마이클 블룸버그 △더스틴 모스코비츠 △제프리 카젠버그가 꼽혔다.
리드 호프먼은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로 이미 민주당 최고의 기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호프먼은 '든든한 후원자'로 칭해진다.
'전설적 헤지펀드' 조지 소로스 또한 오랜 기간 민주당을 위한 기부를 해왔다. 그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도 아버지 못지않게 미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알렉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오랜 고문인 후마 애버딘과 약혼하기도 했다.
뉴욕시장을 지낸 블룸버그통신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통상과 같이 민주당에 많은 투자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냉랭한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NYT는 다만 "그는 매우 늦게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매년 이때쯤 민주당원들은 일상적으로 '마이클은 어디 있죠?'라고 묻곤 한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등과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으로 설립한 더스틴 모스코비츠는 잠재적 후원자다. NYT는 "이 명단에서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아직 큰 금액을 기부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일 수 있다"며 "(다만) 그는 민주당 단체 '퓨처 포워드'에 선거 막바지에 큰 금액을 기부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을 지낸 제프리 카젠버그 또한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정치 자금을 모금해왔다. 최근까지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이외에 민주당 거대 기부자 중 한 명으로 샘 뱅크먼 프리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가 꼽히나 그는 지난해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큰손 기부자 명단에는 △티머시 멜론 △일론 머스크 △미리암 아델슨 △리처드 율라인 부부 △린다 맥마흔이 이름을 올렸다.
'은둔의 재벌'로 불리는 멜론 은행 상속자 티머시 멜론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사람으로 알려진다. NYT는 "멜론이 트럼프 캠페인에 1억 2500만 달러(약 1674억 1250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소유자이자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유명 인물 중 한 명이다. 최근 머스크는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담을 가진 바 있다.
미리암 아델슨은 이스라엘계 미국인 의사로, 이스라엘의 열렬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1억 달러(약 1339억 7000만 원) 이상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후원했다.
물류업체 유라인(ULine) 창업자 리처드 율라인 부부는 확고한 보수주의자들로 알려져 있다.
린다 맥마흔은 미 최대 프로레슬링 회사인 WWE의 전 CEO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맥마흔을 중소기업청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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