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얻으려니 닮은꼴 되네?…트럼프 낙태반대 완화, 해리스 프래킹 지지

해리스, 최근 CNN 인터뷰서 프래킹 찬성으로 입장 선회
프래킹,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서 민감한 사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3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프래킹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에 반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각각 경합 주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태세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프래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프래킹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을 뜻하는데, 환경 운동가들이 매우 반대하는 공법이다. 동시에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이전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프래킹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프래킹을 허용하는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NBC 방송 인터뷰에서 6주 이후 낙태 금지법과 관련해 "너무 짧다"며 "(여성들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 29일 미시간주 포터빌 유세에서는 자신이 당선되면 난임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중절에 대해 보다 온건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매체는 그가 추진하는 정책의 일부는 민주당에서 나올 법하다고 지적했다. 임금 근로자들이 받는 팁에 대한 면세 공약 등도 이에 해당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시 공화당 인사도 기용하겠다며 일종의 탕평책까지 들고 나왔다. 공화당 측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 또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내각에 민주당 당원이 포함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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