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침략적 행동에 경각심 가져야"…美의원 경고

존 물레나르 하원 의원 "中 억제 방법 찾아야"
中군용기, 日영공 2분간 침범…"중대한 주권 침해"

중국군 Y-9 정보수집기가 한 대가 26일 오전 11시29분부터 31분까지 2분가량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 2024.08.26/ (일본 방위성 제공)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일본이 중국의 도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논의를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매우 다른 중국을 봤다"라며 "문제는 (중국의) 미래 침략과 악의적 활동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중국의)군사 복합체에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군 Y-9 정찰기 1대가 지난 26일 오전 11시29분부터 31분까지 2분가량 나가사키현 고토시 단조 군도 앞바다의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을 두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영해의 경우 외국 선박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나 영공 침범은 국제법상 중대한 주권 침해로 간주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