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상한 관리인이 막아서?…트럼프 캠프, 알링턴묘지서 싸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3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 묘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하고 있다. 2024.08.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3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 묘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하고 있다. 2024.08.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스태프 2명이 이번 주 트럼프가 워싱턴 DC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을 때 공원 관리인과 "말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을 인용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동안 사망한 13명의 군인을 기리는 헌화식에 참석했다. NPR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묘지 관리인이 트럼프 캠프 직원들이 군인이 묻힌 지역에서 영상과 사진을 찍는 것을 막으려 했고 이에 트럼프 직원들이 관리인을 욕하고 밀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청은 "한 개인 사진작가에게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됐는데 아마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관리인이 물리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팀을 막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체적 충돌은 없었으며, 그러한 명예 훼손 주장이 제기되면 영상을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알링턴 묘지 측은 성명을 내고 이 사건 발생을 인정하며, 이 사안에 대한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법은 사진작가, 콘텐츠 제작자 또는 특정 당 정치 후보의 캠페인을 목적으로 또는 직접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 다른 사람을 포함하여 육군 국립 군사 묘지 내에서 정치 캠페인 또는 선거 관련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제출됐다는 보고서 사본을 달라는 요청이나 왜 캠페인 중인 트럼프 측의 방문이 허용됐는지 묻는 말에 묘지 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