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좋은 아이디어 줄 수 있어"…AI분야 자문역 임명 시사

머스크, 5월 트럼프 행정부 자문설 나와…총격 사건 후 지지 선언
트럼프와 대담서 "정부위원회서 일하면 기쁠 것" 발언하기도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엑스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2024.08.1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문역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팟캐스트 '숀 라이언 쇼'에 출연해 "국가와 논의하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시 머스크가 자신의 내각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머스크는 대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내각에 들어오기 위해 모든 걸 내려둘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그를 당연히 내각에 넣고 싶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국가와 상의하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지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AI 스타트업인 xAI를 설립하고 최근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13조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머스크에게 정책 자문역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크가 자문 활동을 하게 된다면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맡았던 역할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적 있다. 과거 트럼프 내각에서의 직책 임명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트럼프는 매우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분명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엑스(X·구 트위터)에서 진행된 온라인 대담에서 머스크는 "납세자의 돈이 좋은 방식으로 쓰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살펴보는 정부위원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그런 위원회에서 의뢰받을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