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해" 조롱당한 '학습장애' 월즈 아들의 눈물…미셸 "진짜 사랑" 감쌌다

보수 평론가 앤 콜터, 빈정댔다가 뭇매

아버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의 연설에 오열하는 아들 거스 월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인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연설에 격정적으로 반응한 그의 아들 거스에 대해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 연설을 하는 동안 미셸은 X에 전날 있었던 전당대회 관련해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 그의 아빠(팀 월즈)가 무대에 올랐을 때 거스 월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면서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줘서 고맙다, 거스"라고 썼다.

미셸 오바마는 "이런 종류의 따뜻함과 취약성을 조롱하거나 놀리는 대신 받아들이는 국가가 되자"면서 "우리 모두는 거스의 모범을 우리 삶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X 게시물은 보수주의 논평가 앤 콜터가 X에 거스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집중 비판을 받은 후에 나왔다. 콜터는 나중에 이를 삭제했는데 이 게시물은 거스에 대한 기사 링크와 "괴상한 이야기(Talk about weird …)라는 짧은 코멘트였다.

월즈 주지사는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월즈 주지사는 연설 도중 "호프, 거스, 그리고 그웬, 당신들은 내 세상의 전부야. 사랑해"라며 가족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거스는 벌떡 일어나 손뼉을 쳤고, 이내 눈물을 훔쳤다. 거스는 무대를 가리키며 "저 사람이 우리 아빠야(That's my dad)"라고 외치며 감격했다.

17세인 거스는 아버지의 연설 내내 시종일관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이 끝난 뒤 가족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거스는 아버지를 세게 끌어안았다. 거스는 학습장애, ADHD,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