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급등,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1.67%↓(상보)

NYSE가 위치한 미국 월가. ⓒ 로이터=뉴스1
NYSE가 위치한 미국 월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면서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3%, S&P500은 0.89%, 나스닥은 1.67%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는 이날 국채수익률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10% 상승한 3.875%를 기록했다. 이는 4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상승 반전한 것이다.

이날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0.5%포인트의 과감한 금리 인하는 시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파월 의장은 23일 기조연설을 한다. 금리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거의 100%로 반영하고 있다.

인하 폭이 문제일 뿐이다. 이날 CME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 확률은 24%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의 38%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애플이 0.83%,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3%, 아마존이 2.21%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5.65% 하락했으나 루시드는 7.54%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70%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4% 급락, 마감했다.

한편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예상보다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8월 1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총 23만2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기간보다 4000건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 추정치(23만)를 소폭 상회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