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규 일자리 증가 하향 조정에 국제유가 1.75% 급락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일자리 증가율이 하향 조정되는 등 미국 노동시장 둔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제유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 40분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75% 급락한 배럴당 7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1.52% 하락한 배럴당 76.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크게 둔화했다. 이날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정치를 공개했다.

노동부는 올해 3월 기준 지난 1년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가 당초 290만명에서 81만8000명 줄어든 208만2000명이라고 수정 보고했다. 이는 첫 발표 대비 70% 수준이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냉각된 것이다. 이같이 수정된 일자리 데이터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를 상쇄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460만 배럴 감소한 4억26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270만 배럴 감소를 웃도는 것이다.

재고가 감소했음에도 노동시장 둔화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유가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