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상승세 계속…선벨트 경합주 3곳 '공화당 우세→경합'

바이든 사퇴 압박에 '경합→공화당 우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8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을 상대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8.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상승세에 힘입어 민주당이 '공화당 우세'였던 선벨트 경합 주(州) 세 곳을 접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무당파 성향의 선거분석기관 '쿡 정치보고서'는 당초 '공화당 우세'로 분류했던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를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이 지역들은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지대)에 속하는 곳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교적 우위를 보이던 경합 주들이다.

양측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만큼 이번 대선이 '경합 주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유색인종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공략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지아에서는 흑인들, 애리조나·네바다에서는 히스패닉계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이 돼 줄 것이라는 예측과 맞아떨어지는 평가가 나온 셈이다.

쿡 정치보고서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창 대통령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을 때 이 3주를 '경합'에서 '공화당 우세'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쿡 정치보고서는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5%포인트(p)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쿡 정치보고서는 이번에 다시 이들 지역을 경합으로 평가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p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쿡 정치보고서는 "(3개 지역 외에) 주요 경쟁 주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해리스가 트럼프를 2~5%p 차이로 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몇 주 전보다 민주당에 훨씬 더 나은 상황이지만, 트럼프는 2020년보다 지금 더 강해 보인다"며 "정말 격전"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