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부통령 후보 중국통 맞지만 반공산당 입장 분명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통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공화당 진영에서 그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그는 반공산당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중국을 사랑하지만, 중국 정부에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월즈 부통령 후보는 대학 졸업 직후인 1989년 광둥성 포산시의 한 학교에서 1년 동안 영어와 미국사를 강의했고, 결혼 당시 신혼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했으며, 부인과 함께 10여 년 동안 중국 방문 학생들을 돕는 여행사를 운영했다. 중국통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중국 정부인 중국 공산당에는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는 매파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원의원 시절 그는 중국의 대표적 반정부 인사 달라이 라마를 만나 지지를 선언했고, 홍콩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을 직접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를 면밀히 조사하는 위원회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해 왔다.
특히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중 인권 침해를 자행한 중국과 홍콩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주도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의 민주화 활동가 제프리 응오는 2019년 당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월즈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월즈가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직후 X(구 트위터)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월즈만이 대답을 했다”며 “그가 아니었으면 홍공 관련 법안 통과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즈 부통령 후보가 친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반공산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그의 친중 행보를 공격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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