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동갑내기 vs 38살 차이…美 대선 정부통령 후보 연령 눈길

트럼프, 갈리치기로 지지층 결집 시도…밴스 과거 발언 악재도
"평범한 백인 가정 출신"…'상호 보완' 해리스-월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8.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팀 월즈 미네소타주(州) 주지사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올 11월 대선은 해리스-월즈 대 트럼프-밴스 구도가 형성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1946년 6월 14일 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밴스 후보는 1984년 8월 2일 생으로 1952년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8살이다.

그에 반해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10월 20일 생이고, 월즈 후보는 1964년 4월 6일 생으로 동년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의 강점이 지지층의 충성심을 높여 확고하게 결집시키 것이라면 해리스 부통령 진영의 강점은 상호 보완이다.

백인과 남성을 주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갈라치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에서 해리스를 향해 "흑인이 아닌 인도계"라며 '인종 갈라치기'를 하기도 했다.

다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과정에서 밴스 후보의 과거 '무자녀 여성'과 같은 과격한 발언 등으로 여성 유권자들을 자극하는 역풍이 불기도 했다. 이에 '후보 교체'가 거론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며 옹호했다.

그에 반해 흑인과 여성들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농촌 지역 출신 백인인 월즈 후보는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인 아버지와 UC 버클리 과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금수저'인 것과는 달리 월즈 후보는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도 보완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월즈 후보는 지난 2006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광고를 통해 "때때로 평범한 사람이 나타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며 자신의 출신 성분을 강조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월즈 후보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더 밝은 미래에 빛을 비추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