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7월 모금액 약 4220억원…3분의 2가 신규 기부자

바이든 사퇴 후 해리스 지지한 첫 주에 2억 달러 쏟아져
기부자 94%가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풀뿌리 민심 공략 성공할까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휴스턴으로 떠나기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 2'에 탑승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의 7월 모금액이 약 3억1000만달러(약 4220억원)에 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이날 7월 한 달 동안 약 4220억원의 금액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7월 모금액 중 3분의 2가량은 이전에 기부한 적이 없는 신규 기부자가 낸 것이다. 기부금의 94%는 200달러(약 27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였다.

모금액 3억1000만달러 중 2억달러가량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임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후 첫 주에 모였다.

해리스 캠프는 이전 바이든 캠프 시절 누적액까지 합한 총금액이 10억달러(약 1조361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캠페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라고 해리스 캠프는 설명했다.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해리스 캠프 매니저는 "이는 오는 11월 역사를 만들 후보에게 큰 수확"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엄청 난 지지가 쏟아진 건 해리스 연합이 결집하고 있으며 트럼프를 물리칠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해리스의 지난달 모금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모금액인 약 1억3870만달러(약 1887억원)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전 달인 6월보다 자금을 24% 더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6월 모금액은 1억1180만 달러였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후 기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