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베네수엘라 대선 승자는 마두로 아니라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민주적 규범 강화 방안 고려"
"법 집행 기관 및 보안군 '정치적 폭력의 도구' 되어선 안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민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를 승자로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압도적인 증거를 고려할 때 곤살레스 후보가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선거 후 마두로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44.2%를 득표한 곤살레스 후보를 이겼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와 상반된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법 집행 기관과 보안군이 민주적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들에게 사용되는 정치적 폭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가 구체적인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선관위가 발표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자체 집계를 통해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67%, 마두로 대통령이 30%를 득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투명한 개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규범을 재건하는 과정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강화 방안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