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란고원 공격은 헤즈볼라 책임…이스라엘 굳건히 지지"
해리스 부통령도 헤즈볼라 규탄 성명 발표
12명 사망·44명 부상…헤즈볼라는 의혹 부인
- 박재하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권진영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공격의 배후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목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헤즈볼라가 자행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골란고원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헤즈볼라의 로켓이었고 그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발사됐다"라며 "이는 보편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헤즈볼라를 포함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위협에 맞서 철통같고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왓슨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국경인 '블루 라인'을 따라 "모든 공격을 완전히 종식하고 양국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혀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비판 성명을 냈다.
필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골란고원 공격에 대해 보고받아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 끔찍한 공격을 규탄하고 사상자들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 등 12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조사 결과 축구장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헤즈볼라가 소유한 로켓이라며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과 연관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땅이다. 이스라엘은 1981년에 이곳을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영토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현재 2만3000여 명의 시리아계 주민(드루즈족)과 2만5000여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살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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