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등급 강등 벌써 네 번째(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가 랠리했음에도 테슬라는 투자 등급 강등으로 0.20%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0.20% 하락한 21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필립증권은 테슬라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의 145달러에서 135달러를 낮췄다.
투자사의 등급 강등은 테슬라의 지난 23일 실적 발표 이후 벌써 4번째다. 월가의 투자사들이 테슬라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보고 연일 등급을 강등하고 있는 것.
필립증권의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고상한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가 회사 성장에 기여하려면 최소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GI증권도 등급과 목표가를 모두 하향했다. 뉴스트리트도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224달러로 낮췄다.
특히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슬라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의 245달러에서 230달러로 내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43% 급감한 주당 5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특히 2024년 차량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성장률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판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선전에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월가의 투자사들이 잇달아 등급을 강등하고, 목표가도 하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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