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대선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오바마 부부 해리스 부통령과 전화통화
NYT "해리스, 민주당 지지 속 가장 중요한 조각 받았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4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와 전화 통화를 한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 당신을 지지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도 "당신이 자랑스럽다. 이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전화 통화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이걸로 재미를 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민주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밝혀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가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올 11월 대선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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