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격' 나스닥 3.64% 급락…2022년 10월 이후 최악(상보)

NYSE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실망이 기술주 매도세를 불러와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25%, S&P500은 2.32%, 나스닥은 3.64%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이는 빅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알파벳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52센트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2센트를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255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247억7000만달러를 상회한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4분기 연속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가가 12% 이상 폭락했다.

알파벳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유튜브 광고 수익이 줄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03% 급락했다.

테슬라와 알파벳이 급락하자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6.80%, 마이크로소프트(MS)가 3.59%,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5.61% 각각 급락했다.

이날 기술주 매도세는 과매수된 시장, 높은 실적 전망, 계절적으로 취약한 주식 시장 등 ‘퍼펙트 스톰’에 의해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제조업 데이터도 주가 급락에 한몫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 51.5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위축을 뜻하는 50 이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2.33% 폭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6.80% 급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41% 급락, 마감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세장 속에서 나타난 건전한 조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테슬라와 알파벳의 부진에도 실적 시즌은 전반적으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S&P500 기업 중 25%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80%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