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로보택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 회피"-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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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한 테슬라가 10월 10일 자율주행차(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10월 10일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날짜를 정확히 지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앞서 8월 8일 공개하겠다고 한 것에서 2달 정도 늦춘 것이다. 이는 시제품 제작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공개 일정만 밝혔을 뿐 자세한 사항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IT 전문지 ‘버지’가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지는 운전대, 페달 장치 등 전통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어장치가 시제품에 들어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머스크는 함구했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운전대와 페달 등 제어장치가 없는 자동차는 미국 공공 도로에서 달릴 수 없다. 연방법의 규정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어장치가 없는 첨단 자동차를 제작하려는 업체는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 면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당국은 각 자동차 기업에 연간 2500대의 면제만 허락한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완성했다고 해도 제어장치가 없다면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머스크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실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차량에 대해 모호한 약속을 남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버지는 오는 10월 10일 시제품이 공개되면 알겠지만 이같은 핵심적 사안에 대해 머스크가 함구,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 실적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약 8% 정도 급락했다. 정규장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