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대의원에 수백통 전화 '지지호소'…세 결집 총력

[바이든 사퇴]내달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 확보 잰걸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2024.07.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 선거 캠프가 조 바이든(81)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직후 대의원을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전날(21일) 수백 통의 전화를 걸어 후보자 지명을 위한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도전자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자마자, 해리스가 당내 지지세 모으기에 돌입한 것이다.

같은 날 민주당 주별 의장들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해리스를 당의 후보로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몇몇 의장들은 해리스가 의장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바이든의 공개 지지 선언이 있었지만,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로이터는 약 4000명의 대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주별 대의원수는 3936명이며, 1969명의 지지를 얻으면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 대의원들 대부분은 예비 경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해 큰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해리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 소식통은 미국 남부 테네시주의 70명의 대의원이 해리스를 지지하기로 약속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파키스탄계 미국인 의사이자 대의원이며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민주당 기금 모금가인 아시프 마무드는 60명의 대의원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두 해리스를 지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마무드는 해리스가 11월 5일 선거 전까지 7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 24~48시간 내에 3000만 달러가 모금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밀리스 리스트'(Emily's List)와 리프로덕티브 프리덤 포 올(Reproductive Freedom for All)과 같은 와 '모두를 위한 재생산 자유' 등 낙태 권리 지지 단체들도 대의원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여성의 낙태 권리를 호소하는 목소리 대변에 앞장서 왔다. 그녀는 2018년 9월 연방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브렛 캐버노 지명자에게 낙태 문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주목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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