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당층 표심은…"해리스 주시 속 참신한 민주당 인사 찾기"
[바이든 사퇴] NYT "미결정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 열어줘"
"해리스 얘기 들어볼 의향 있어"…"힐러리 클린턴에 감명 받았었다"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美) 대선 판도가 재편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계기로 무당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일단 무당층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상황 등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유능한 후보자'가 나타날지 기대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결정은 많은 '미결정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줬다"고 평했다.
이에 따른 NYT 인터뷰에서 유타주 산타클라라 출신의 경찰관인 존 워드(55)는 자신이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기는 하지만 "그녀(해리스 부통령)가 무엇을 내놓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이스트 트로이 출신의 공화당원 알렉산드리아 가스파르(32)는 공화당원으로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긴 했으나 미국인들을 서로 분열시키는 트럼프 후보의 위험한 수사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가스파르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에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민주당 투표'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같은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스파르는 '참신한 다른 민주당 인사'에게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근처의 텍사스주 메르세데스에 거주하고 있는 학교 교사 애나벨 콜린스(35)는 자신은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으며 "이민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적, 교육에 있어서는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우리나라가 걱정된다. (양당 정책을 보면) 둘 다 미친 것 같다"며 그래도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들에 귀를 기울여볼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민주당 전 대선 후보)가 2016년 트럼프 후보에게 패한 이후, 미국인들이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콜린스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다른 선택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기술직 종사자인 지아드 무라드(54)는 자신의 투표 방식은 어떤 정당에 속했는지를 떠나 '합당하고 좋은 후보'인지를 따져 한 표를 행사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가 나기 전까지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었고,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면서도 "(힐러리) 클린턴의 회고록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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