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본 바이든 캠프 "극단적 정책 가리려고 횡설수설"

"트럼프, 연설에서 '프로젝트 2025' 한번도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후보 수락 연설에 대해 민주당이 '극단적인 정책 비전을 가리려고 횡설수설했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캠페인 의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성명에서 헤리티지재단 주도의 우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와 그의 연설을 연결하며 비난했다.

성명은 전날 밤 있었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음으로써 미국 여성들에게 고통을 가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1·6 의회 폭동 사면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 경제를 파괴하고, 권리를 빼앗고, 중산층 가정을 무너뜨린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싶은지에 대한 훨씬 더 극단적인 비전을 가진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오말리 딜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약화하지 않고 수호되는 미국을 위해 출마한다”면서 "그곳에서 우리의 권리는 회복되고 자유는 뺏기지 않고 보호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이보다 더 높은 적은 없었다. 선택이 이보다 더 명확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바이든을 선택할 것을 독려했다.

이날 트럼프의 연설은 90분 넘게 이어졌다. 자신의 총격 사건에 관해 이야기한 앞부분의 20분과 대본을 벗어나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내키는 대로 말했던 두 부분이 합쳐진 연설이었다고 더힐은 평가했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측이 트럼프 재집권을 가정해 만든 정책집이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정책집에 극단적인 정책이 담겨 있다면서 트럼프의 위험성을 부각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