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행사장 인근서 'AK-47' 소총 소지한 20대 남성 체포

배낭서 AK-47 소총·탄창 발견…소지 허가도 없어
트럼프 방문한 전당대회 장소서 불과 네 블록 거리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2일차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긴장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무장한 남성이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 매체 WISN TV에 따르면 밀워키 경찰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파이서브 포럼에서 약 4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복면을 쓴 채 무장한 2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성이 발견된 장소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방문한 파이서브 포럼에서 약 4 블록 떨어진 곳으로, 거리로는 약 1마일(약 1.6㎞)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이날 오후 1시쯤 의회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거리에서 복면과 대형 밀리터리 배낭을 착용한 수상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정지시키고 배낭에 총기를 숨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위스콘신주나 다른 주에서 은닉 무기 소지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방에서는 AK-47 소총과 가득 찬 탄창이 발견됐다.

경찰에 붙잡힌 이후 남성은 구금됐다. 밀워키 지방검찰청은 이날 기소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부터 개최된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에는 비밀경호국(SS)을 비롯한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이곳에는 치안을 위해 워싱턴DC와 전국 24개 주 63개 부서 경찰이 총집결해 있다.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경찰은 극심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앞서 이날 전대 현장 인근에서는 노숙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려 경찰에 사살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