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바이든 교체에 열려있다는 입장' 시사"
악시오스 보도…'대안 후보' 누군진 밝히지 않아
슈머, 보도 직후 성명 통해 부인…"바이든 지지"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부자들을 향해 '조 바이든 대통령 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주당 대선 티켓을 열어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美)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슈머 원내대표가 전날(9일)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논의하는 상원의원 오찬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나는 조(바이든)와 함께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개인적 입지를 가진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보다 더 유력한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 후 성명을 내 자신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에서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듯이 저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11월(대선)에 도널드 트럼프가 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을 논의했던 민주당 상원 오찬회의, 하원 비공개 의원총회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밀어내지 않기로 사실상 결정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10일) '든든한 내 편'이 돼줬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배우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일부 상·하원의원이 사퇴가 옳다는 쪽에 힘을 보태고 나서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바이든이 의원들에게 '나를 교체하라는 얘길 끝내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의원들이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라고 평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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